국방부 "'북한 자극할 의도 없어 …민간 무인기 운용 가능성 조사 예정"
"남북 신뢰 쌓기 위한 실질적 조치할 것"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자국에 침입했다고 10일 주장하자 우리 정부는 "도발할 의도가 없다"라고 부인하며 민간 영역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관련 북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입장'에서 "1차 조사 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라며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들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 군 무인기가 자국을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 1월 4일 국경 대공 감시 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 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하였으며 우리측 영공 8㎞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켰다"고 말했다.
북한은 해당 무인기가 감시 정찰 목적으로 비행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하며 무인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9월에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까지 침입한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그때 추락한 무인기도 이번에 추락한 무인기와 마찬가지로 고정익소형무인기로서 500m이하의 고도에서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동체 밑부분에 설치된 고해상도 광학 촬영기로 지상 대상물들을 촬영할 수 있는 명백한 감시 정찰 수단이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지목한 당일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 어디에서도 무인기 비행 훈련이나 작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무인기는 윤석열 정부 시기였던 2024년 군이 평양에 보냈던 무인기와도 외형과 구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청와대는 북한 주장의 경위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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