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 협의회 개최…17개 부처·기관 참석

올해 전사자 유해 141구 발굴…"남은 호국영웅 하루라도 빨리 찾을 것"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11위(位) 합동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성과 제고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해발굴 사업 관계기관 협의회는 전쟁세대 고령화와 국토 지형 변화, 유가족 DNA 시료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 등을 고려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위해 2009년부터 국무총리훈령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방부를 포함해 행정안전부, 통일부, 외교부, 경찰청, 산림청, 국가유산청,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적십자사 등 관련 부처·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025년 유해발굴 추진 경과보고, 2026년 부처별 추진사항 발표 등을 진행했다.

특히 부처별 발표에서는 보건소·행정기관 등과 연계한 유전자 시료 채취 강화, 기관 협업을 통한 사업 홍보 등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성과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협의회를 주관한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유해 발굴 사업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국가 무한 책임을 실현하는 사업"이라며 "호국영웅들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수습한 국군 전사자 유해는 모두 1만 1000여구이며, 이들 중 268구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렸다.

올해 유해 발굴은 3~11월 강원도 철원·인제, 경기도 파주·포천·연천, 경북 칠곡·포항 등 6·25전쟁 격전지 35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30개 사·여단급 부대 장병 10만여 명이 투입됐다.

그 결과 141구의 6·25전사자 유해가 발굴됐고, 특히 지난 2022년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 유해발굴을 재개해 25구의 유해를 우리 측 지역에서 수습하는 성과를 거뒀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