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통일부와는 원팀…남북대화 물꼬 트기 위해 최선"

"한미 팩트시트 후속 협의 내용, 통일부와도 공유"

박일 외교부 대변인./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16일 통일부와의 이른바 '불협화음'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와 통일부는 정부의 원팀"이라며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협의·소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에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양 부처 간 '엇박자' 우려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현재 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외교부와 통일부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원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에 우리 정부에서는 외교부와 국방부만 참석했다. 통일부는 외교부가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전날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회의는 '대북정책 정례협의(공조회의)'로 명명됐으나, 이날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로 바뀌었는데 외교가에선 통일부의 불참 등을 고려해 불협화음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부는 통일부의 입장에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식으로 반박할 경우, 부처 간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박 대변인은 이번 한미 간 협의 내용을 통일부에도 공유할지에 대해서도 "물론이다"라며 미국과는 물론이고 통일부와도 긴밀히 소통·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