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립 등 일부 지역 '여행경보' 하향

프놈펜 '특별여행주의보'서 '여행자제'로, 시엠립은 '여행유의'
'출국권고', '여행금지' 발령 지역은 기존 여행경보 단계 유지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 온라인스캠범죄로 단속된 건물의 모습. 2025.10.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는 4일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발령했던 여행경보를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행경보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던 프놈펜은 이번에 2단계 '여행자제'로, 시엠립 등 2단계 지역은 1단계 '여행유의'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오후 4시부로 적용된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범죄 관련 현지 당국 자체 단속 노력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한·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가동 등 양국 간 공조가 강화된 상황을 감안했다.

또한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 신고 접수 건수가 감소하고 프놈펜과 시엠립 등 주요 관광지 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여행경보 조정 전후.(외교부 제공)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경찰관 7명, 캄보디아 경찰 12명 등 합동 경찰관이 24시간 같이 근무하고 있다"라며 "한국인 관련 사건이 접수될 때마다 현장을 (함께) 수사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4단계 '여행금지'가 발령된 캄포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기존 여행경보가 유지된다. 온라인 스캠단지가 밀집돼 있는 시아누크빌주 역시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가 여전히 이어진다.

또한 프레아비히어 주, 웃더민체이 주, 반테이민체이 주, 바탐방 주, 파일린 주, 푸르사트 주, 코콩 주 등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도 유지된다.

이 당국자는 "3단계 이상 발령 지역은 지금도 스캠범죄 연루 범죄 신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캄보디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가능성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