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 불교계 대표' 백용성 스님 기념관 전북 장수에 개관
지상 2층 규모…강당·전시실 등 갖춰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불교계의 독립운동 대표 인물인 백용성 스님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4일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祖師) 기념관' 개관식이 오늘 전북 장수군 죽림정사 용성교육관에서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된다"라고 밝혔다.
전북 장수 출신의 백용성 스님은 '대각교 운동'을 통해 불교 정화와 대중불교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했고, 기미독립선언에 불교계 대표로 참여해 옥고를 치렀다.
그는 선농일치와 사원경제 자립운동의 일환으로 만주에 선농당을 설립하고 농장을 마련했으며, 일제의 탄압을 피해 유랑하는 동포들에게 생활 터전을 마련해줬다. 또한 경남 함양에 화과원을 설립해 농장 경영 수익금을 상해 임시정부로 보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정부는 스님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관은 기념사업회 주도로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2022년부터 지상 2층, 연면적 994.8㎡ 규모로 건립됐다.
기념관 1층은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사무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2층에서는 백용성조사의 독립운동 공적과 불교 대중화운동 등 주요 활동 사항을 전시물과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강윤진 보훈부 차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최훈식 장수군수,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법륜 스님을 비롯한 종교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강 차관은 "백용성 스님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일상에서 되새길 수 있는 기념관이 개관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보훈부는 스님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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