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선물이"…공군, 올해도 美주도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참가

한·미·일·캐나다 4개국 참가…수송기로 미크로네시아 주민에 선물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 공군 작전요원들이 생필품이 담긴 화물을 C-30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2.12.5/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공군은 오는 7~14일 미크로네시아 지역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1952년 비행장이 없는 괌 남쪽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공수한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됐다. 미 공군은 매년 12월마다 이 작전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 공군은 지난 2021년 미 공군의 초청을 받아 처음 작전에 참가한 이후 매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4개국이 작전에 참가한다. 우리 공군은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 등 30여명을 파견한다. 이들은 이날 김해기지를 이륙해 공수작전 거점기지가 될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무요원들은 7~14일 총 5회에 걸쳐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개 섬에 의약품, 의류, 생활필수품 등의 구호물자를 공수할 계획이다. 구호물자는 낙하산에 매달아 저고도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참가국과 참관국 임무요원들은 각국의 비행 노하우와 지식 등을 공유하며 신뢰를 구축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임무를 마친 공군 훈련단은 오는 16일 귀국한다.

우리 공군 작전팀장인 제251공수비행대대 한윤희 소령은 "연말을 맞아 외딴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직접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작전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안전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우리 공군의 위상도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