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독립운동에 '13도창의군 결성' 선정
1907년 일제에 항거해 의병연합군 조직…서울진공작전 전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는 전국에 퍼져있던 의병 세력을 모아 서울진공작전을 전개한 '13도창의군 결성'을 2025년 12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3도창의군은 1905년 이후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되자 전국에서 확산된 의병 항쟁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결성된 전국적 연합의병부대였다.
강원·경기에서 활동하던 이인영과 허위를 중심으로 전국 의병 지도자들이 연합해 1907년 말 13도창의대진소를 조직했고 이인영이 총대장, 허위가 군사장으로 추대됐다. 이들은 일제 통감부를 공격해 일제와 강제로 맺은 조약을 파기하고 친일 관료를 처단한다는 목표로 서울진공작전을 계획했다.
1만 명 규모의 의병은 지평과 양주에 집결해 여러 전투에서 일본군과 싸웠으나, 후속 부대의 본진 도착이 늦어지고 탄약이 부족해 서울까지의 진공은 어려웠다. 일본군의 대대적 탄압이 이어지면서 이인영·허위·민긍호·이강년·이은찬 등 핵심 지도부는 잇달아 전사하거나 체포됐다.
13도창의군은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최초의 전국적 연합의병조직을 구속해 무력투쟁과 외교운동을 병행하는 전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들은 각국 영사관에 통문을 보내 일본의 불법을 고발하며 의병을 국제법상 전쟁단체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제적 안목을 보여줬다.
이번 선정은 보훈부가 1개월간 국민의 추천을 받아 결정했다. 국민이 추천한 12월의 독립운동으로는 13도창의군 결성 외에도 민중대회사건(1929), 중앙군관학교 한국특무대독립군 조직(1934),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 선전포고(1941)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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