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中대사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회…차이는 이성적 관리 필요"
서울대 세미나 강연…"한국 내 반중 여론, 지속되지 않을 것"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현재 한중관계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양국 간 차이가 있더라도 이성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27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이 주최한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회' 세미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 정상 간 깊고 우호적인 공감대를 마련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의 적극적 상호 소통과 신뢰는 한중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각계에서 양국관계 발전에 높은 기대가 있는 만큼, 정상 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확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는 한중관계의 기반으로 상호 우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상호 우호와 상부상조는 한중 양국의 유일한 정답"이라며 "중국 해경의 제주도 어민 구조 사례, 한국 해경의 중국인 구조 사례처럼 양국 국민은 어려울 때 서로를 도운 역사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 간 이견이 있는 현안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갈등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대국적 관점에서 이견을 관리하고 소통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도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함께 배를 저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고위급 교류와 전략대화 등을 통해 오해와 오판을 줄여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한중 간 경제 협력과 관련해 다이 대사는 "중국 경제는 대양과 같아 일반적 파고로는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한국도 중국 경제의 잠재력과 고품질 발전을 정확히 인식하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다이 대사는 한국 내 반중 정서와 관련해 "경제 침체기에는 우경화 사고가 확산하지만 이는 국제·국내 변화가 함께 영향을 준 것일 뿐"이라며 "허위 정치 프레임에 따른 극단적 반중 여론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일부 거친 목소리가 있지만 양국 국민의 주류 정서는 언제나 우호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내 반중 여론을 양국 당국의 '현안'으로 부각하진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