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순방 때 음주운전한 지작사 간부들…군사경찰 수사
국방부 '기강 확립' 공문 보냈지만 무시…영내 위병소 불시 검문에 걸려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소속 영관급 장교들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기강 확립'을 위한 공문까지 하달했지만 이 간부들은 순방 첫날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17일 오전 지작사 소속 A 대령과 B 중령은 영내 위병소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군사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이날 음주 측정은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전 부대 출근 간부 대상으로 자체 시행된 불시 점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운전이 발각된 17일은 육·해·공 3군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인 '호국 훈련' 첫날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첫날이었다.
이를 고려해 국방부에서도 지난 14일 국방위기관리훈령 등에 근거, 근무기강 확립을 강조하는 공문을 각 군에 하달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문에 따르면, 국방부는 각 군에 대통령 해외순방기간인 17일부터 26일까지 과도한 음주 자제, 대인물 야기 사고 예방 등 엄정한 근무 기강을 확립할 것을 권고했다.
군 전체의 대규모 훈련 시작일이자 국군 통수권자가 자리를 비우는 해외 순방 기간은 평시보다 엄정한 군사대비태세 유지 및 근무기강 확립이 요구되는 때로, 관련 공문까지 하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영관급 장교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이들은 현재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징계위 회부 등 추후 조치는 형사 절차가 마무리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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