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계엄 버스' 인원 등은 보류

일정 지연된 점 고려, 대통령 아닌 장관 주관
명단서 제외된 인원, '혐의' 벗으면 별도 수여

1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준장 진급·진급예정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준장 진급자와 진급예정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삼정검 수여식을 주관했다. 진급자로 선발됐지만 정원 문제로 발령을 받지 못한 준장(진)과 2024년 6월 1일 이후 진급 명령을 받은 준장 진급자가 대상으로, 12·3 비상계엄 관여 등을 이유로 수사를 받는 인원 10여 명은 제외됐다.

삼정검은 우리나라 전통검인 사인검을 본뜬 대통령 하사품의 일종이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과 사명감을 고양하기 위해 1983년부터 대통령 재가 직위인 중요부서장에게 수여, 1987년부터 준장 진급 장성에게 수여하고 있다. 육·해·공군이 일치해 호국, 통일, 번영의 정신을 달성하라는 의미가 있다.

삼정검 수여식은 2018년부터 대통령 주관으로 연초에 진행돼 왔다. 올해 역시 그럴 예정이었지만 계엄 후속 조치 및 대통령 해외 순방 등으로 일정이 10개월 가까이 지연되면서 이번 수여식에 한해 국방부 장관이 권한을 위임받았다.

12·3 비상계엄 관련 조사 및 수사를 받는 중인 대상자 10여 명은 수여식 명단에서 제외됐다. 계엄 선포 직후 육군 본부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탄 '계엄 버스' 인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방부는 특검 수사 및 내부 조사가 마무리된 뒤 혐의를 벗은 인원에 대해선 별도의 삼정검 수여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안 장관은 "국민의 군대로서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각급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우리 군이 명예와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