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탑 헬리건', 901항공대대 이대식·조명환 준위

현존 최강 아파치 헬기 운용…"오늘보다 내일 더 강한 항공전력 운용"

2025 육군항공 사격대회 '탑 헬리건'으로 선발된 901항공대대 이대식·조명환 준위가 아파치 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육군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해 육군 전투헬기 조종사 중 최우수 사수(射手)인 '탑 헬리건'(TOP Heligun)으로 901항공대대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 이대식·조명환 준위가 선발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육군은 6일 "육군항공사령부 양윤석 사령관 주관으로 '2025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1989년 시작해 올해로 37회를 맞은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육군 항공전력의 전투 기량을 검증하고 실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대표적 대회다. 1999년부터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사수를 '탑 헬리건'으로 선정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비승사격장에서 진행된 이번 사격대회에는 총 31개 대대가 참가해 중대별 '바텀 업'식의 경쟁을 통해 선발된 6개 기종 약 300여 명의 최정예 조종사들이 참가했다.

참가 기종은 아파치 가디언과 AH-1S 코브라, 500MD, KUH-1 수리온,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등이다.

이번 대회는 항공사 및 야전 항공단 소속 조종사들이 8개 부문, 부대별로는 10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뤘다. 특히 참가대상을 기존 대대 대표에서 중대 대표로 변경해 경쟁률을 높였고, 각 기종별로 경쟁하면서 현대전 양상을 고려한 대드론 및 야간사격도 시행했다.

항공사격대회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둬 제27대 탑 헬리건으로 선정된 이대식 준위는 주 기종인 아파치 가디언 2027시간을 포함해 412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현재 교관 및 시험비행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 중이며, 교관 조종사로 양성한 첫 제자 김명기 준위가 지난해 제26대 탑 헬리건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준위는 "공격헬기 조종사로서 최고의 영예인 탑 헬리건을 수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대대장님과 부대원들, 그리고 정비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명환 준위는 현재까지 65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했다. 그는 포병장교로 임관해 2년간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군 동기로부터 항공 준사관 정보를 접한 후 '세계 최고의 공격헬기를 조종해 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으로 2019년 아파치 가디언 조종사로 지원해 선발됐다.

조 준위는 "탑 헬리건은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대대원 모두가 하나되어 헌신적인 노력을 다했기에 얻은 소중한 결과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강한' 항공전력이 운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우수부대 부문에 공격헬기 최우수부대는 901항공대대(AH-64E), 기동헬기 최우수부대는 206항공대대(KUH-1)가 각각 선발돼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을 받았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