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총장, K-방산 이끌 KF-21 '쇼케이스' 나서…직접 타고 지휘비행

1시간가량 상승·선회 등 다양한 기동 실시

손석락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참모총장 이·취임식 및 이양수 대장 전역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5.9.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한국형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에 탑승해 취임 후 첫 지휘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비행 행사는 참모총장이 직접 한국형 전투기에 탑승해 성능을 확인하고,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 K-방산의 위상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 총장은 비행시간 2900시간을 축적한 '블랙이글스' 출신 베테랑 조종사로, F-4E, F-15K 등 공군의 주력 기종들을 조종한 경험이 있다.

손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37분쯤 시험비행조종사인 강주훈 소령과 함께 KF-21에 이륙, 조종 안정성과 항공전자 장비 정확도 등을 점검한 뒤 1시간가량 △상승 △선회 △고속비행 등의 다양한 기동을 실시했다.

KF-21에 장착된 국산 능동 위상배열(AESA) 레이다뿐만 아니라 항공기 가상훈련체계(ETS)를 활용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AIM-2000 등 가상 무장 운용 상태도 확인했다.

손 총장은 "그토록 염원했던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승하게 되어 감회가 무척 새롭다"라며 "4세대보단 5세대에 가까운 명품 전투기로, 앞으로 각종 국내외 행사에서도 여러 국가가 관심을 가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KF-21은 2022년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한 뒤 2024년 6월 25일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 그해 7월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했다. 시험비행과 공군의 수락시험을 마친 뒤 2026년 말부터 전투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KF-21의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 이어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