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탄생 150주년' 2026년, '유네스코 기념해'로 공식 지정

"문화의 힘이 행복과 세계 평화 촉진" 생전 언급 주목

자료사진. 2025.8.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김구 탄생 150주년이 되는 2026년이 유네스코(UNESCO) 기념해로 공식 지정됐다.

외교부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김구 탄생 150주년이 유네스코 기념해로 공식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유네스코 기념해는 회원국이 제안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이 유네스코의 가치에 부합하는 경우 유네스코에서 이를 함께 기념하는 것을 가리킨다.

대상자는 유네스코의 목표인 '교육, 과학, 문화를 통한 국가 간 협력 촉진'과 '평화와 안보 기여'를 충족해야 한다. 한국에선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된 바 있다.

유네스코 총회는 김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반이자 한국 독립운동의 핵심적 인물이었으며, 1945년 광복 이후 문화를 통한 국가 발전을 주창한 것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또 김구가 자신의 저서 '나의 소원'에서 문화의 힘이 행복과 세계 평화를 촉진한다고 강조한 것을 주목했다.

외교부는 "이번 유네스코 기념해 지정은 한국이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라는 김구 선생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의 문화와 인문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