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8년 만에 JSA 동반 방문 예정…대북 메시지 주목

헤그세스 美 국방, SCM 계기 방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법적 명칭은 국방부) 장관. 2025.09.30.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방한 첫 일정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동행한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4일 서울에서 열릴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전 함께 JSA를 찾아 비무장지대(DMZ)에 주둔 중인 한미 장병들과 만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장관이 헤그세스 장관 방한 계기에 JSA를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미 국방부 장관의 JSA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뒤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동을 할 경우, 한미 국방 장관의 대북 메시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11월 초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하와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인도·태평양지역을 순방하며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4일엔 안 장관과 서울에서 SCM을 열고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방위비 증액 등과 연계된 동맹 현대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한 기간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SCM은 한미 국방 장관이 매년 주재하는 정례회의체로, 한미 국방 당국 간 고위급 실무 회의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관련 주요 협력 방안을 의결하고 점검하는 자리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