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턱틀라 사원 내 한국인 시신 4구…모두 병사로 확인"

"범죄 연루 정황 없어…유족에 영사 조력 제공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탑승한 차량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부검과 화장을 마치고 사원을 나서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프놈펜의 불교 사원인 턱틀라 사원에서 화장된 가운데, 같은 사원에 한국인 시신 4구가 더 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1일 "현재 해당 사원에는 50대 중반 1명, 60대 초중반 3명 등 한국인 남성 시신 4구가 안치돼 있다"면서 "이들은 모두 병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4명 모두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캄보디아대사관이 국내 연고자 연락 및 장례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턱틀라 사원에 안치된 한국인 중 3명의 사인이 '심장마비'로 기록됐으며, 현지 교민들 사이에선 캄보디아 내에서 범죄와 연관된 시신일 경우 범죄단체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돈을 주고 사인을 심장마비로 바꾸는 경우가 잦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지에서 병, 특히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들 중 상당수는 마약 등으로 인한 병사인 경우라는 이야기도 동시에 나온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