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접경지 군사 훈련 일방 중지 안 돼…군은 준비돼 있어야"
"北과의 우발적 충돌 방지 필요하지만…선제적 중단 부적절"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통일부가 접경지 실사격 훈련 등 군사 훈련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선제적, 일방적 중단'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의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접경지에서의) 긴장 완화나 우발적 충돌 방지는 반드시 필요하며, (북한과의) 신뢰 구축도 필요하다면 군이 뒷받침해야 한다"라면서도 "다만 이를 준비하려면 군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열기와 예기로 준비가 돼 있을 때 포용력 있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진 의장은 이어 "안규백 장관도 말씀하셨든, 일방적인 통제는 안 된다"라며 "상호 호혜적으로 같이 긴장을 완화하는 조건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우리만 선제적으로 결기와 예기를 내려놓는 건 안 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합의 내지는 공감대를 통해 상호 훈련 중단을 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입장에선 9·19 합의 효력 정지에 따라 재개된 사격 훈련과 실기동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라며 "국방부와 관련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훈련 축소 및 중단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은 상태다. 안 장관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훈련을) 멈추는 건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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