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 장거리공대공 유도탄 체계 개발 본격화

30일 방추위서 의결…北 공중 위협 대비 항공 통제기 2차 구매도

KF-21 시험비행 모습.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9/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방위사업청이 30일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개최하고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 기본계획 및 항공 통제기 2차 기종 결정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사업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에 장착할 장거리공대공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KF-21에 장거리공대공유도탄을 장착 시 공대공 위협 대응 및 교전 시 격추가 가능하며, 항공기 레이더와 연동하면 가시거리 밖 교전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되며, 내년부터 2033년까지 약 75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항공기 체계통합 시제업체는 수의계약을 적용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맡으며, 탄 시제업체는 일반 경쟁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장거리공대공유도탄의 개발이 완료되면 이보다 먼저 장착될 예정인 유럽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과 함께 운용될 예정이며, 향후 KF-21과의 패키지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항공 통제기를 국외 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2차 사업도 방추위를 통과했다. 스웨덴의 'SAAB'와 미국의 'L3해리스'(Harris)가 경쟁했으며, 내·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기종 결정 평가팀이 평가를 수행해 최종 L3해리스의 기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L3해리스는 운용적합성, 국내 방산 기여도, 운영 유지비용 분야에서, SAAB는 계약조건, 획득 비용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 장비 간 성능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평가 항목별 점수를 종합한 결과 L3해리스의 기종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항공 통제기 2차 사업은 공중감시와 항공 통제 능력의 완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3조 975억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이번 사업 통과로 전․평시 적 공중 위협에 대한 상시 공중 감시 능력 확보와 한국군 주도의 원활한 항공 통제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