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24석·총영사 17석 공석…인사 지연에 재외공관 공백 길어진다

외교부 전경. 2024.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외교부 전경. 2024.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외교부 주요 공관장 자리 중 상당수가 공석인 상태로, 외교 전략 수행은 물론 재외국민 보호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사직이 공석인 곳은 24곳, 총영사직이 공석인 곳은 17곳으로 집계됐다. 대사와 총영사직을 합치면 총 41곳의 해외 공관장이 공석 상태다

두드러지는 점은 최근 비자 규제가 강화되고 재외국민 관련 사건이 빈번한 미국과 중국의 주요 도시의 총영사직이 공석이라는 것이다.

중국 우한·선양, 일본 삿포로·요코하마, 미국 애틀랜타·휴스턴·뉴욕 등 7곳의 총영사가 현재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국민 317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관할 공관장인 애틀랜타 총영사가 정년 퇴임으로 부재해 주워싱턴 총영사가 긴급 대응에 나선 사례도 있었다.

총영사 임명은 대사와 달리 주재국의 아그레망(부임 동의)이 필요하지 않아 외교부 자체 발령만으로도 충원이 가능하다.

안 의원은 "공석인 총영사 자리가 많다는 것은 우리 국민 보호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조지아주 사태와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조속히 인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