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합참의장 인사청문회…'동맹 현대화' 입장 주목

9·19 군사합의 복원·국방 개혁 등 질의 예상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 집권 후 첫 합참의장 청문회로, 한미 동맹 현대화 등 주요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 후보자는 1991년 공군사관학교(39기) 졸업 뒤 소위로 임관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중전투사령관,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합참 전력기획2처장 등을 지냈다.

진 후보자는 합동작전 및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진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공군 출신 합참의장은 2020년 9월 원인철 의장 이후 약 5년 만이다.

진 후보자의 청문회는 북·중·러 군사 협력 및 9·19 군사합의 복원 논의 등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제 정세,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을 포괄하는 '동맹 현대화' 등 안보 현안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진 후보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서면 질의에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려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라며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한미연합 연습의)정상 시행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안보관을 밝힌 바 있다.

9·19 군사합의에 대한 견해 관련 질문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접경지역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에 기여한 것으로 안다"라면서도 "정보감시 능력 저하 등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일부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적 결정에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군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동향 관련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서면 질의에선 "최근 러·북 군사협력 강화는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 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불법 구조물 설치에 대한 대응 여부 질의엔 "중국군 활동을 면밀히 감시·추적하고 중국의 군사활동에 대해서는 비례성에 입각한 조치를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진행 중인 군 문민화 등 국방 개혁 조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진 후보자는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비상계엄 관련 조사는 필요하다"면서도 "군 내부의 사기와 군심결집을 위해 빠른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