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강원 철원군서 발굴 유해 신원 확인…故 조종호 이등상사
1950년 입대 후 3년 간 전투…정전 협정 이틀 전 전사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고 조종호 이등상사(현 계급 중사)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이등상사는 1950년 12월 대구 1훈련소로 입대 후 국군 제7사단에 배치돼 하진부리 부근 전투, 크리스마스고지 쟁탈전 등 3년간 전투를 치르다 정전협정 체결을 이틀 앞둔 1953년 7월 25일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 전투는 강원 철원군 일대에서 국군 제 7·11사단이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이다. 고인은 아들인 조정원 씨(76)의 유전자 시료 채취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었다.
국유단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대전광역시 중구 조 씨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진행했다. 조 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기쁨을 다 말할 수 없다"라며 "어머니 평생 소원대로 아버지 유해를 찾았으니 함께 현충원에 합장해 드릴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 발굴 사업 시작 이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60명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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