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15년만에 대북 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 중단

31일 오후 10시 끝으로 방송 송출 이뤄지지 않아

4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우리 초소에 대북 확성기 가림막이 보이고 있다. 2025.8.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15년 만에 대북 심리전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중지한 것으로 1일 파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을 중지했다"라고 밝혔다.

방송은 오후 10시~오전 2시까지 정비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진행되는데, 31일 오후 10시 방송을 끝으로 송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의 소리는 우리 군에서 제작 및 송출하는 라디오 대북 방송이다. 날씨 등 생활 정보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방송 송출 중단은 2010년 5월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재개된 지 15년 만으로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군은 지난 6월 전방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두 중단했으며, 접경지역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도 철거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부터 대북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