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파안대소'로 챙긴 미래세대...김정은의 '사진 정치'[포토 北]

전사자 유가족 앞에선 눈물, 양식사업소에선 환한 미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9일 목란관에서 해외 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 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해 주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윤영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연이어 개최한 두 차례 공개 행사에서 '눈물'과 '환한 미소'를 번갈아 연출하며 체제 결속과 미래세대 관리 메시지를 동시에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0일 해외 파병 전사자 유가족 위로 행사 보도에선 김 총비서의 눈물을 부각했고, 31일 낙원군 바닷가 양식사업소 준공식 보도에선 김 총비서가 환한 미소로 아이들을 껴안는 장면을 부각해 실었다. 두 행사 모두 '미래세대 챙기기'라는 공통 메시지를 담았지만, 감정 연출 방식은 극명히 대비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9일 목란관에서 해외 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 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해 주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노동신문은 30일 자 보도를 통해 김 총비서가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참전 열사 유가족 위로 행사에서 직접 전사자 초상화를 나눠주며 눈시울을 붉힌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29일 목란관에서 해외 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 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해 주었다"라며 "열사들이 남긴 자녀들을 우리가 잘 키워 혁명의 핵심들로, 참된 조국의 아들딸들로 키우자"라고 지시하며 '미래세대'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총비서는 특히 "내가 유가족들, 저 애들을 맡겠다"며 평양 대성구역에 조성 중인 새 주택 거리를 '새별거리'로 명명하고, 전우들의 업적을 기리는 '전우 위훈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9일 목란관에서 해외 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 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해 주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총비서는 "열사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간절히 원한 염원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며 "영웅들이 남긴 공적 위에 가장 강대하고 번영하는 사회주의 이상 낙원을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파병 군인들의 '위훈'이 국가의 발전과 직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앞서 김 총비서는 해외군사작전에서 위훈을 세운 지휘관들과 전투원들에게 '영웅' 칭호와 훈장, 메달을 수여하면서 시종일관 참전 군인이나 전사자 유가족의 머리를 감싸 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침울한 표정으로 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9일 목란관에서 해외 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 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해 주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총비서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인민들을 상대로 "속죄한다"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역의 전장에서 싸우다 쓰러진 우리 군관, 병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데려오지 못한 안타까움, 귀중한 그들의 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유가족들 모두에게 속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영웅들이 남기고 간 자녀들을 혁명학원에 보내 내가, 국가가, 우리 군대가 전적으로 맡아 책임적으로 잘 키울 것이며 아버지처럼 굳세고 용감한 투사로 우리 혁명의 골간 대오에 들여 세우겠다"라고 강조하며 러시아 파병과 그에 따른 여러 피해조차도 '혁명의 완성', 즉 체제 결집을 위한 것임을 재차 부각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참석 아래 "지방 진흥의 새 시대와 더불어 동해 기슭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일떠선 낙원군 바닷가 양식사업소 준공식이 8월 30일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반면 31일 보도에서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신문은 "지방 진흥의 새 시대와 더불어 동해 기슭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일떠선 낙원군 바닷가 양식사업소 준공식이 8월 30일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준공식에 참석한 김 총비서가 "후대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한 물질적 토대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라고 언급했다며 '미래세대를 챙기는 따뜻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참석 아래 "지방 진흥의 새 시대와 더불어 동해 기슭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일떠선 낙원군 바닷가 양식사업소 준공식이 8월 30일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참석 아래 "지방 진흥의 새 시대와 더불어 동해 기슭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일떠선 낙원군 바닷가 양식사업소 준공식이 8월 30일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날 그는 낙원군 양식사업소뿐만 아니라 어촌 마을에 새로 지어진 주택 내부를 돌아보며 노동자들과 주민들에게 여러 차례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준공식에서는 몸을 낮춰 아이들을 감싸 안고 쳐다보며 이들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낙원군에 새로 지어진 2층 집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입주하는 아이들과 두 손을 맞잡으며 환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아이들 옆에 선 어머니가 김 총비서에게 90도로 인사를 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 총비서는 새로 지어진 집안 곳곳을 살피며 주민들의 생활 공간을 각별히 챙기는 듯한 인상도 남겼다.

북한이 연일 주민들에게 공개한 김정은 총비서의 행보는 큰 틀에서 온갖 고난과 기쁨이 모두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눈물과 '파안대소'가 대비된 사진을 통해 최고지도자의 격앙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다각도로 민심 다잡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참석 아래 "지방 진흥의 새 시대와 더불어 동해 기슭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일떠선 낙원군 바닷가 양식사업소 준공식이 8월 30일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