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 신형 지대공 미사일, 러시아 '토르'와 유사"

유용원 "러 기술 개량한 듯…순항 미사일 요격 성공 추정"

북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참고 자료.(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시험 사격을 진행한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이 과거 열병식에서 공개된 러시아 미사일 '토르'의 복제품일 가능성이 24일 제기됐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두 종류의 개량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

통신은 미사일이 순항미사일 등 공중 표적을 격추한 사진도 공개했지만, 구체적 제원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복제품 '북한판 토르' 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해당 미사일은 발사관에서 공중에 띄워 점화(콜드런치) 후 방향 전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토르'와 S-300의 발사 방식"이라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로 지원받은 러시아 기술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요격 실패율이 높았던 지대공 미사일의 순항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시험 사격 동향을 사전에 포착하고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날 "23일 오전 남포 일대에서 진행한 북한의 훈련 및 무기 개발 동향을 추적 감시했다"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