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산 자주포 K9 20여문 도입…공산권 국가 첫 수출

3500억원 규모…중국과 남중국해 분쟁으로 'K-방산'에 관심 높아져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K9 자주포.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5/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국이 베트남과 국산 자주포인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공산주의 국가, 동남아시아 국가에 한국 방산 수출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말 K9 자주포 20여 문을 약 3500억 원(2억 5000만 달러)에 정부 간(G2G) 거래로 베트남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 군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이다. 그 때문에 K9 자주포를 비롯한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높게 평가하며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출로 베트남은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10번째로 K9을 도입한 국가가 됐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가 한화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식 자주포다. 튀르키예, 폴란드, 이집트,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인도, 호주, 루마니아 등 국가에 도입됐으며, 현재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