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13년 독점 운영' 업체 대표, 해군 관계자들과 수십 차례 골프

전직 해군참모총장도 포함…이용 횟수 4분의 1이 해군 간부
국방부, 유착 의혹 관련 감사 착수…경찰 수사도 진행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해군이 호텔 예식장 운영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10여년간 독점 계약을 맺고 유착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 경남 진해 예식장을 운영하는 업체 대표가 전직 해군 참모총장 등 고위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골프를 쳤다는 증거가 추가로 제기됐다.

해군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해군골프장 운영 내역에 따르면, 경남 진해 해군호텔 예식장 대표 A 씨는 2020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총 163회 골프장을 이용했다.

A 씨는 전체 횟수 중 4분의 1가량(44회)을 해군 전·현직 간부 및 관계자와 함께했는데, 이 중엔 2021년 11월 당시 해군 작전사령관(중장)이었던 이 모 대장의 이름도 있었다. 해군에서 대장은 참모총장 1명뿐이다.

A 씨는 민간인이지만 2020년 군 골프장 회원 권한이 부여되는 명예해군에 위촉되면서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골프를 친 간부들은 호텔과 예식장 사업을 관리하는 보급 병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호텔 예식장은 서울 영등포구와 경남 진해에 있는데, 특정 업체 두 곳이 각각 두 예식장의 운영을 2012년부터 전담한 사실이 알려지면 해군과의 유착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해군은 전체 이익의 30%만 가져가고 나머지 수익은 업체들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두 업체가 전·현직 해군 관계자들에게 접대한 내용이 담긴 영업비 영수증이 나오자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이며, 국방부는 11일 해군 호텔 예식장과 유착 의혹과 관련해 서울과 경남 진해의 해군 호텔 및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에서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