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주한미군 감축 시사' 브런슨 사령관 발언에 "결정된 바 없다"

브런슨 사령관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닌 능력"…병력 감축 및 재배치 시사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경기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 전력으로 우리 군과 함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침략과 도발을 억제함으로써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그러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미 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 주한미군 기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 감축 여부에 대한 질문에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닌 능력(capabilities)"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미동맹에 관한 어떤 문서에도 적(adversary)이 명시돼 있지 않다. 우리의 이동을 막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라며 주한미군을 한반도 외부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투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주한미군 병력을 '전략적 유연성' 방침에 따라 필요한 곳으로 배치해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주한미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순환배치되는 부대들이 모이는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오는 18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비판한 것에 대해선 "한미연합연습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미연합연습은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라며 "한미 국방당국은 연합연습 시행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미국의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절대 사명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한(한미)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부정적 후과를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