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단장 방미…"한미 유해 발굴 협력 강화"
美 DPAA와 정례회의…협력 이행약정 개정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3~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등에서 한미 유해 발굴 협력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11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워싱턴 D.C.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한미 유해발굴 협력 정례회의가 열렸다.
이 단장은 켈리 맥케그 미 DPAA 국장 등과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이라는 한미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고, 유해발굴 협력 강화 방안을 교환했다.
한미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지난 2018년 체결한 '상호 교류 및 유해 발굴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IA)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전사자 유해 조사 및 발굴 관련 상호 협조 △공동 법의학 감식 등 신원 확인 분야 교류 △상호 교환 방문을 통한 연례회의 개최 관련 문구·수치를 구체화했다.
이 단장과 맥케그 국장은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 행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재 미국에서 한국으로 봉환될 유해는 7구, 한국에서 미국으로 봉환될 유해는 3구다. 한미는 6월 호국보훈의 달, 유엔군 참전의 날 등에 유해 봉환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한미는 튀르키예 군 유해 인수를 8월 중 실시하기로 했다. 미 DPAA와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국유단이 인수한 후 11월 재한유엔기념공원 안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유해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으로, 현재 미 DPAA에서 보관하고 있다. 유해는 총 4구로 1996~2005년 북한 지역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3구와 1984년부터 하와이 국립묘지 재개장 과정에서 발굴된 무명용사 유해 1구다.
이 단장은 지난 4일에는 뉴저지주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를 방문해 4명의 미군 참전용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선 6·25전쟁 당시 전사·실종자 관련 증언을 청취하고, 타국을 위한 헌신에 대해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이 단장은 7일엔 미 DPAA가 주최하는 '한국전·냉전 참전 유가족 초청행사'(KCW)에 참석해 한반도 내 미군 전사·실종자 유해발굴사업 진행 경과, 한미 공동 유해 발굴 성과 등을 설명했다.
맥케그 국장은 KCW 행사장에서 이 단장에게 민간 부문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미 DPAA에서 민간인에게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메달로, 지난 3여년간 양국의 한층 발전된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한 것에 대한 감사가 담겨 있다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국유단은 미 DPAA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모든 양국의 6·25전쟁 전사자분들을 하루빨리 찾아 재회를 간절히 염원하는 유가족에게 모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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