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급 호위함 3번함, '전남함' 이름 물려받는다…하반기 진수식

제1연평해전 등 30여년 간 영해 수호한 호위함 이름 물려 받아
올해 하반기 진수식 예정…해군, 신형 호위함 6척 운용 예정

해군의 3600톤급 호위함 경북함이 20일 진수식을 앞두고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 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0/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3600톤급의 신형 호위함인 울산급 Batch-III 3번 함의 공식 명칭이 '전남함'으로 명명됐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3번 함은 도와 특별시·광역시, 도청소재지, 시 단위급 중소도시 이름을 본떠 함명을 제정하는 규정에 따라 전남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전남함과 같은 Batch-III급의 선도함은 충남함, 2번 함은 경북함으로 명명됐다.

전남함은 1999년 제1연평해전에 참전하는 등 30여년 간 우리 바다를 지킨 호위함(FF-957)의 이름이다. 해당 함이 노후화로 지난 2022년 퇴역했고, 신형 호위함(FFG-831)이 그 이름을 물려받은 셈이다.

우리 해군은 대공·대잠 능력을 강화하고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형 호위함을 운영 중이다. 전투체계뿐만 아니라 주요 탐지 장비 및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갖춰진 국내 함정 건조 기술의 집합체다.

회전형 탐지 레이더와 추적 레이더를 별도 운용하는 인천급(Batch-I), 대구급(Batch-Ⅱ) 대비 대공전 강화 능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가 설치돼 표적 탐지 및 대응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을 탑재하고 있다.

전남함의 진수식은 올해 하반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들 호위함 3척을 포함한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총 6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