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공대지 능력,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7년부터 적용

제170회 방추위 개최…해상작전헬기 국외구매안도 의결

시험비행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9/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당초 2028년으로 예정됐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대지 능력 확보를 1년 이상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또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작전헬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8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170회 방추위를 개최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리본부교-Ⅱ 사업추진기본전략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사업추진기본전략 △전투용무인수상정 사업추진기본전략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 △해상작전헬기-Ⅱ 구매계획 등이 심의·의결 됐다.

방추위는 KF-21의 공대지 무장능력 확보를 위한 추가무장시험 계획을 구체화한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28년 말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KF-21 공대지 공격 능력을 2027년 전반기부터 적용한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우리 군의 공중 전력 강화는 물론 항공산업의 경쟁력 증대와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진행하며, 총사업비는 약 8조 8142억 원이다.

이날 방추위는 노후한 해상작전헬기 '링스'를 대체하는 전력을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계획도 확정했다.

2032년까지 약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링스 헬기 대비 체공시간과 표적 탐지 능력이 향상된 헬기를 확보하게 된다. 도입 기종은 록히드마틴 시코르스키의 MH-60R다.

방사청은 "SLBM 탑재 적 잠수함 등의 수중·수상 세력 탐지와 신속 공격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방추위는 최근 전쟁에서 확인된 무인체계의 유용성을 고려해, 유도로켓을 탑재하고 근접교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을 확보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향후 유인 함정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성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사업 기간은 2027~36년, 총사업비는 약 6094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도하 작전에 사용하는 리본부교를 기존보다 통과하중과 차로 폭을 늘리는 등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과 상륙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고속상륙정 배치-Ⅱ를 국내개발로 확보하는 사업도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됐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