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EU 관세협상에 "대미 맹신의 결과…불평등과 굴욕"
국제문제평론가 리철혁의 글 보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상호관세 협상에 대해 불평등하고 굴욕적인 "대미 맹신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리철혁 국제문제평론가의 '대미 추종이 초래한 최상의 결과'라는 글을 통해 7월 말 미국과 EU가 체결한 관세 합의에 대해 "불평등과 굴욕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유미(유럽연합-미국)사이의 관세 합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역 관계에서의 불균형성이나 나라들 호상 간 관세 분쟁으로 인한 결과물이 아니라 철두철미 유럽의 체질화되고 습벽화된 극도의 대미맹신과 굴종 정책이 초래한 필연적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자국이 바라던 것을 99.9% 획득했다고 쾌재를 올리었다"면서도 반면 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등 주요 EU 회원국의 지도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나열했다.
리철혁은 "유럽동맹은 미국에 대한 의존이 자기의 국제적지위를 실추시키는 기본원인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EU는 지난달 27일 정상 간 회동에서 대부분 EU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예고된 30%에서 15%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합의했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고 세부 사항에서 이견이 표출되면서 후속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