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46진, 소말리아 해역 '가상 피랍' 시나리오 합동훈련 실시

해적 사건, 1건→8건 급증… 피랍 사건도 증가세

1일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열린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ㆍ관·군 합동훈련’에서 해군 특수전대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대원들이 고속단정에 탑승하여 피랍 상선을 모사한 우리 선박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5.08.01. (해군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해군은 1일 경남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청해부대 46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청해부대 46진(최영함)의 해외 파병을 앞두고 현대엘엔지해운 소속 '현대 유토피아호'가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신속한 상황 전파 및 관계기관 간 공조 체계를 점검하고, 청해부대의 국민 구출 작전 수행 역량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해수부에 따르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해적 사건은 2023년 1건에서 2024년 8건으로 급증했다. 선박 피랍 사건도 같은 기간 1건에서 3건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같은 위협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합동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훈련에서 해수부는 해적 피해 상황을 접수한 후 청해부대와 외교부 등 관계기관에 이를 신속히 전파했다.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은 현장에 상황실장을 파견해 초동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사고 해역 인접공관과 협조 체계를 가동했다. 청해부대는 헬기와 고속단정을 투입해 가상의 우리 선원과 선박을 구출하고 해적 진압 작전을 수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우리 선원과 선박이 세계 어느 해역에서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민·관·군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지속해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