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 178명 임관…같은 날 계급장 단 매형·처남 군인 가족도
폭염 극복하며 교육훈련 완수…국방부장관상에 정민규 하사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우리 가족에게 군복은 단지 제복이 아닌 책임과 헌신, 그리고 자부심의 상징이다. 가족들과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복무하겠다."
김진철 육군교육사령관 직무대리 주관으로 1일 전라북도 익산 소재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5-2기 민간·장기복무·현역·예비역과정 육군 부사관 임관식'에서 매형과 처남이 동시에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김민용(25) 하사는 아버지 김종섭 육군 원사와 형 김민욱 해군 하사에 이어 군인으로 임관했다. 김 하사의 장인 정인호 원사도 36년간 육군에서 복무 중이며, 처남인 정충승(24) 하사와는 함께 부사관에 지원했다.
이날 김민용·정충승 하사를 포함해 남군 129명, 여군 49명 등 총 178명이 민간과정, 장기복무과정, 현역과정, 예비역과정을 거쳐 임관했다
김건융(18) 하사는 3대 병역명문가의 계보를 이었다. 김 하사의 외조부 이민국 옹은 1974년 육군 장교로 임관해 조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했고, 부친 김정민 원사는 현재 102기갑여단에서 근무 중이다. 어머니 이예경 주무관도 군무원으로 육군훈련소에서 재직 중이다.
최가온(19) 하사와 최다온(19) 하사는 쌍둥이 형제로 같은 날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어린 시절부터 군인의 꿈을 함께 품어온 형제는 교육 기간 서로의 가장 든든한 친구이자 전우였다.
최가온 하사는 "힘든 훈련 중에도 같은 중대에서 생활하는 동생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전우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국방부장관상은 정민규(19) 하사가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양재호(28) 중사, 이재인(23)·이창기(26)·백두진(20) 하사에게 돌아갔다. 교육사령관상은 박민주(24)·현우성(19)·나성현(19) 하사가 받았다.
정민규 하사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폭우를 함께 극복해 낸 동기들과 응원해 준 가족, 그리고 진심 어린 지도를 해준 교관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배운 대로 기본에 충실하고 실력과 인성을 갖춘 유능한 부사관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한 부사관들은 각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전·후방 각지의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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