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톤급 해군 상륙함에서 발생한 화재, 12시간 만에 초진(종합)
잔불 확인 등 마무리 작업 중…최종 진화 후 피해 현황 조사할 것
좁은 진입 통로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부상 1명 화상 치료 중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31일 해군 상륙함에서 발생한 화재가 12시간 만에 불길이 잡히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은 현재 각 객실에서 연기를 빼며 잔불을 확인하는 등 진화 마무리 작업에 들어섰으며,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발생원인 및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불을 최종적으로 끄는 막바지 단계이며, 객실 연기를 빼면서 잔불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최종 진화가 되면 피해 현황을 조사해 복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 46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입항 중이던 해군의 2600톤급 상륙함 향로봉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12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3시 45분쯤 첫 불길이 잡혔다.
수면 아래에 위치한 보조기관실(발전기실)에서 불이 난 점, 화재 발원지까지 가는 통로가 좁아 진압 인원이 대거 들어가기 어려운 점 등 때문에 초진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해군이 해당 상륙함을 통해 학군사관후보생(ROTC) 및 군사 장교들의 훈련 실습을 지원하던 도중 발생했다.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자 해군은 이들을 갑판으로 1차 이동시켰는데, 편승 인원의 안전을 고려해 현장 진화 대신 군항 입항 후 불길을 잡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은 오후 6시쯤 배를 진해 군항에 입항시킨 후 인원들을 함정에서 나오게 한 뒤, 창원소방본부와 함께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부상자 3명 중 화상을 입은 부사관 1명은 1차적으로 해양의료원에 이송됐으나, 화상 환자인 점을 감안해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재이송됐다. 그는 어깨와 옆구리, 얼굴 일부에 1~2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병사 2명은 병원 진료 후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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