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故 이운산 중령 선정

남침 북한군 공격 지연시켜 국군 반격 기반 마련

유족이 제공한 고 이운산 중령 사진. (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당시 동부전선에서 남침하는 북한군의 공격을 지연시켜 국군의 반격 기반을 마련한 고(故) 이운산 대한민국 육군 중령을 8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령(전투 당시 소령)은 1948년 8월 9일 육군사관학교 제7기 특별반 장교 후보생으로 입교하여 약 2개월간 교육훈련을 수료한 뒤 같은 해 10월 12일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6·25전쟁 발발 당시 제6사단 제2연대 제3대대장으로 강원 인제군 현리 북쪽에서 38선 경계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군의 기습공격을 받았으나 현리, 홍천 지역에서 적을 저지·격퇴했다. 이후 7월 말까지 충주·수안보·문경·함창 일대에서 북한군 제1사단 및 제12사단과 전투, 연대가 적의 공세를 격퇴하는 데 일조했다.

8월엔 낙동강 방어선 및 경북 일대 등에서 국군 부대의 철수를 돕기 위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는 등 공세적인 방어작전을 전개하다 인근 과수원에서 동료들과 휴식을 취하던 도중 매설된 지뢰 폭발로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 중령의 숭고한 희생과 공훈을 기려 1950년 12월 30일 소령에서 중령으로 1계급 특진을 시켜주고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