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동맹, 모두 '윈윈'하는 방향으로 심화시킬 것"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홍유진 박재하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한미동맹을 양국이 모두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더욱 강력하게 심화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미국과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겠다"라며 "관세, 동맹 현대화와 같은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군사, 안보, 첨단 과학기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추진하겠다"라며 한국이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역량, 방위사업을 포함한 군사력, 문화적 창의성, 민주적 역동성을 미국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도 한층 공고히 하겠다며 "일본과의 관계도 견고하고 성숙하게 발전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해 상호 국익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찾아내 이행하고, 지정학적 위기 대응을 위한 한일 공조를 위해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라며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도 조기에 개최돼 3국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과거사에 대해서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중국에 대해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하겠다"라며 10월 말 경주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 교류를 재개하고 한중·한일중 협력의 선순환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변화된 지경학적 현실을 반영해서 한중 양국에 실제 이익이 되는 새로운 경제관계 모델을 민간기업과 함께 만들어 보겠다"라며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안보 현안에 대해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서해를 포함한 우리 주권 사안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러관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 정세를 보아가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라며 "향후 여건이 만들어지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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