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특사, EU 이사회 방문…대통령 친서 전달
코스타 EU 상임의장 "한-EU 정상회담 개최 희망"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 "韓, 위기 속 민주주의 수호"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단장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연합(EU) 특사단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를 예방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외교 비전을 설명했다고 17일 외교부가 밝혔다.
특사단은 윤 단장을 비롯해 전현희·손명수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EU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21대 대선 결과가 국민주권을 평화적으로 회복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연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새 정부는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사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면담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단장은 새 정부 출범의 의미와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5주년을 맞아 협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전했다.
양측은 또한 인공지능(AI)과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높이 평가하고 조속한 시일 내 한-EU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을 만나 새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의회 차원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샬데모세 부의장은 "한국 국민이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수호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측은 경제·안보뿐만 아니라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등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정부는 "이번 EU 특사단 파견이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대외 특사 활동으로, EU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과 새로운 외교 노선을 명확히 전달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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