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1차관, EAS 외교장관회의 참석…"북핵 해결 지지 당부"
한미·아세안과 북핵 공조…"역내 협력 의지 재확인"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EAS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주요국이 참여하는 역내 전략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동티모르도 옵저버로 참석했다.
이날 박 차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박 차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다수 참석국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지속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또 한국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맡고 있는 만큼, 오는 10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연이어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지역 회복과 번영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의장국 말레이시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뜻을 전했다.
이 밖에도 회의에서는 미얀마 사태, 남중국해 정세, 중동·우크라이나 등 국제 현안이 논의됐다. 박 차관은 미얀마 휴전 연장 및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국제법 준수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차관은 "전환기 국제질서 속에서 EAS가 정상 간 전략포럼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허심탄회한 논의를 촉진하고 신흥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의장국 말레이시아가 추진하는 'EAS 20주년 기념 쿠알라룸푸르 선언' 채택을 환영하고 우리 정부가 아세안 중시 기조를 유지하며 EAS 등 역내 협의체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논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열리는 제20차 EAS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계속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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