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 양자 회동…방위비 등 '민감사안' 논의는 피해

방위비분담금·주한미군 감축 등 언급 안 돼…11일엔 한미일 3자 회담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존 다니엘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합참청사에서 열린 미국 합참의장 의장행사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미 합참의장이 10일 양자 회동을 가졌다.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나 방위비분담금 문제 등 '민감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한반도 정세 및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11일에 열릴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담(Tri-CHOD·Trilateral Chiefs of Defense)을 앞두고 열렸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명수 합참의장은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과 40여분간 만났다. 두 의장은 북한군 동향에 대한 한미의 평가를 공유하고, 양국 군의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이에 앞서 일본의 합참의장 격인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과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도 정세 평가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부담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주한미군 감축 등을 시사하면서 그의 최측근인 케인 의장이 이와 관련한 요구를 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미는 정책 관련 논의는 외교 및 국방 당국 간 채널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사시 군이 구사할 군사 전략 수립 및 평시 대비태세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오는 11일엔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이 참석하는 Tri-CHOD가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대응 등을 포함한 3국 군사 협력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Tri-CHOD는 한미일 3국이 정례 개최하기로 한 국방장관회의(TMM), 안보 회의(DTT) 등 고위급 회의의 일환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등 여러 역내 군사 도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3국을 돌아가며 열린다. 첫 회의는 2024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일본 통합막료장 의장행사에서 사열을 받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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