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정전협정 체결 이틀 전 전사한 김석오 하사 귀환행사
남동생 사망 1년 전 채취한 유전자 시료로 신원 확인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을 이틀 앞두고 22세 나이로 산화한 고(故) 김석오 하사에 대해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귀환 행사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이날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고인의 친조카 김원수 씨(61) 자택에서 열렸다. 김 씨는 "아버지께서 형님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고 사시다 돌아가셨다"라며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김 하사는 1931년 1월 경남 합천군에서 여섯 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 전쟁 3년 차인 1952년 11월 제주도 1훈련소로 입대했다.
강원 춘천지구 수용대를 거쳐 7사단에 배치된 김 하사는 정전을 이틀 앞둔 1953년 7월 25일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해당 전투는 국군 제 7·11사단이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이다.
국유단은 2024년 11월 강원 철원군 주파리 일대에서 유해 19구와 인식표 7개를 발굴했는데, 그 중엔 김 하사의 것도 있었다. 국유단은 2021년 고인의 남동생인 고 김석재 씨(2022년 작고)로부터 채취한 유전자 시료를 토대로 김 하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 확인에 성공하게 될 경우 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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