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국적 버리고 장교 임관"…육군, 장교 통합임관식 개최

학사사관 70기·간부 사관 46기 등 407명 임관

20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육군장교 통합 임관식'에서 임관 장교들이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4.6.20/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이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고장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대장) 주관으로 2025년 대한민국 육군 장교 통합임관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학사사관 70기와 간부 사관 46기 등 총 407명이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식엔 외부 인사를 포함 가족 친지 및 총동문회 등 3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교들은 간부 사관 14주, 학사사관 16주 동안 각각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 훈련과 임관 종합평가를 거쳤다. 이들은 4개월간 각 병과학교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이수 후 부대 배치될 예정이다.

대통령상은 정효훈 소위(경운대, 학사)가 수상했다. 뒤이어 국무총리상은 황보선호 소위(영남대, 학사), 국방부장관상은 김성환 소위(한서대, 학사)와 전준호 소위(경희사이버대, 간부)가 받았다.

합참의장상은 유욱재 소위(신한대, 학사),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전훈민 소위(한양대, 학사), 육군참모총장상은 최어진 소위(건국대, 학사)와 이인환 소위(학점은행제, 간부)에게 돌아갔다.

이날 임관식엔 장교들의 각양각색 사연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본인 어머니, 학사 25기 출신 예비역 소령 아버지를 둔 장대현 소위는 부모님의 권유로 병사로 의무 복무한 뒤, 장교가 되고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임관했다.

베트남전에 참전 후 육군 중사로 전역한 할아버지와 육군 준위로 전역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장교의 길을 가고 있는 안준혁 소위와 육군 갑종 장교 출신으로 중령 전역한 할아버지와 육사 52기로 51사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육군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남동생인 가족을 둔 우지현 소위의 사연도 주목받았다.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 땅에 전쟁이 없도록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육군의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