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 단가 더 낮추자"…軍, 자체 물류 시스템 도입 검토

보급창 창고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검토
보관·배송 일체 가능한 민간과 협업도 가능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이 주관한 위탁판매물품 정기선정 심사위원회 모습. (국방부 제공) 2020.10.26/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시중 가격보다 값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군 마트'(PX)의 물류비를 절감해 판매가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모색한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국군복지단은 최근 '효율적인 군 복지시설 운영을 위한 물류시스템 개선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기존 물류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단가 하락, 적시 배송 등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국군복지단은 장병 복지의 일환으로 마진을 최소화해 시중 가격보다 제외한 값싼 가격으로 생필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PX'(Post exchange)로 불리는 영내 마트 외에도 영외 마트, 온라인몰인 '와몰'(WA mall) 등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쇼핑타운 등 일부 사업체의 경우 지역 주민도 이용이 가능하다.

군마트는 제조사에서 1, 2차 배송업체를 거쳐 고객에게 구매 물품을 전달하는 물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영세 업체가 보관 및 1, 2차 배송을 각각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온라인 몰의 경우 개별 업체가 품목별 배송을 담당해 배송 범위 및 매출 증대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체 물류 시스템 도입 및 업무 체계 구축이 검토될 예정이다. 현재 군 마트 물류는 국군복지단이 계약업체에 전권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복지단이 직접 물류 시스템을 도입, 운영해 물품 단가를 낮추고 배송사고 등 우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각 군에서 운영하는 보급창 창고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 될 예정이다.

보관부터 1, 2차 배송까지의 전체 물류 과정을 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민간 업체와의 위탁 계약 방안도 함께 검토될 전망이다. 해군 등 일부 군은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과 해군 PX 입찰 계약을 맺는 등 민간 업체와의 협약을 진행 중인데, 군이 전면적으로 민간 물류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자체 물류를 도입하거나 그 과정을 통합하게 되면 품목 단가 하락 및 신속한 배송 등 여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여러 방안을 비교 분석해 군 복지를 향상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