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유단, 6·25전쟁 참전 튀르키예 육군 인식표 유가족에 전달
1951년 38선 진격 작전 당시 전사 추정…'평화의 사도' 메달도 증정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6·25전쟁 당시 22세 나이로 숨진 튀르키예 육군 병사의 인식표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식표는 2024년 4월 국유단이 경기 포천시 내촌면 국사봉 일대에서 유해 발굴 중 수습한 유품이다. 문헌 등을 통해 해당 인식표가 튀르키예 군에게 보급된 사실을 확인한 국유단은 인식표의 '3113' 숫자를 단서로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대사관은 인식표의 주인이 6·25전쟁 때 숨진 튀르키예 육군 1여단 소속의 메흐메트 찰라르 이병이라고 답변했다.
1951년 4월 14일에 전사한 고인은 현재 부산광역시의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1951년 3~4월간 인식표가 발견된 장소에서 튀르키예 군이 참전한 38선 진격 작전이 발발한 점을 고려할 때, 전투 중 분실한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진격 작전은 1951년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유엔군 2차 반격 작전'의 일환으로, 튀르키예 여단은 포천 방향으로 북진한 미 제25사단에 배속돼 주금산, 국사봉을 공격했다. 고인은 이 과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근원 국유단장과 알리 투나 바이살 튀르키예 해군 제독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튀르키예에 있는 유가족 자택을 직접 방문, 인식표를 외조카에게 전달했다. 또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를 표하기 위해 '평화의 사도' 메달도 함께 증정했다.
이 단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작지만 귀한 유품 하나까지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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