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 비정규군 공로자 24명에 무공훈장 수여

김선호 장관대행 "이름·군번 없이 목숨 걸어…끝까지 기억할 것"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국방부 깃발. 2021.6.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국방부는 11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24명에게 무공훈장을 서훈하고,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참석해 "이름도, 군번도 없이 목숨 걸고 작전에 임한 이분들의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기억해야 할 영웅의 역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서훈은 2011년부터 시행 중인 '6·25전쟁 참전 미서훈자 발굴' 제도의 일환으로, 국방부는 올해까지 총 340명의 숨은 참전 영웅들에게 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특히 올해는 '6·25 비정규군 보상법'에 따라 공로자로 인정된 인물 중에서도 실제 전투 공적이 뛰어났지만 그동안 무공수훈에서 누락됐던 인물들이 대상이 됐다.

고(故) 이종학 씨는 6·25전쟁 발발 직후 학도의용대를 이끌다 미군 유격부대 '동키(Donkey)11부대'로 편입, 유격작전을 지휘하며 송림리 전투에서 북한군을 격퇴하고 피란민 1200명을 구출하는 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전우를 먼저 생각했던 그는 전쟁 후에도 자신의 공적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유족 이용호 씨는 "아버지의 명예가 늦게나마 회복되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금 신청을 내년 4월 1일부터 1년간 접수해, 고령 공로자들을 위한 홍보와 안내 활동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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