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사회공헌단, 에티오피아에 한글도서관 열어

6·25참전영웅 후손 위해…"한국 영원히 사랑하게 될 것"

ROTC사회공헌단이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참전용사회관에서 한글도서관 준공식을 열고 있다.(ROTC사회공헌단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대한민국ROTC사회공헌단은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참전용사회관에서 한글 도서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ROTC사회공헌단이 모금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사회복지법인인 '따뜻한동행'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대한민국ROTC 햇살도서관'이라는 이름의 한글도서관은 실내 열람실, 실외 열람실, 휴게실 등 3개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ROTC사회공헌단은 "그동안 공부할 공간이 없어 복도나 계단에서 대기하거나 공부하던 120여 명의 에티오피아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한글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진우 ROTC사회공헌단 이사장은 준공식 축사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대부분 생을 마감하셨지만 우리는 그분들이 베푼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이곳 한글도서관을 거쳐 간 에티오피아 학생들 또한 한국을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이기 때문에 앞으로 도서관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OTC사회공헌단은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에티오피아를 돕기 위해 도서관 조성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한국어 교재를 비롯해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비치할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황실 최정예 근위대인 강뉴부대원 6037명을 파병했다. 강뉴부대는 253전 253승이라는 놀라운 전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게 공헌했다. 그러나 1974년 쿠데타로 에티오피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용사들은 북한과 싸우며 남한을 도왔다는 이유로 재산을 몰수당하는 등 핍박에 시달려야 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