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 위축된 軍 방파제 역할 할 것" 군보호연대 출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 육·해·공 예비역 장교 자문 위원 참여

27일 서울 종로구 교원 챌린지 홀에서 이한샘 군보호연대 대표가 정책 위원들과 함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4.27 ⓒ 뉴스1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군인과 그 가족의 권리 향상을 위한 민간 단체 '군보호연대'(군보연)가 출범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등 사건 사고로 위축된 군 조직의 사기를 북돋고 이들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활동이 주가 될 전망이다.

군보연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 챌린지 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표는 국방 안보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자 직장인인 이한샘 씨가 맡는다. 이 씨는 유튜브 채널과 별개로 해당 단체를 만들었으며, 순수 후원금만으로 단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설립 비전은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군보연'으로, △위풍당당한 국민의 군대 성원 △국군 정체성 홍보 지원 △올바른 군 인권 보호 △군인 가족 사기진작 활동 등이다.

아울러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을 맡았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 3군 사관학교 최초 여생도인 박경애 예비군 공군 소령, 이기성 예비역 육군 중령 등 육해공 예비역 장교들이 정책 자문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대표는 "군인은 열악한 복지와 근무 환경 속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있지만 자유와 권리도 보장해 주지 않는 집단이라는 공세를 지속해서 받고 있어 누군가는 방파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며 "지난 비상계엄 사태에서 선량한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오명과 압박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국민의 군대'인 군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박경애 정책위원은 "최근 군은 계급별 피라미드 구조의 균열 형상으로 중간 계층 피로도는 늘고 지휘관의 권한 행사는 위협을 받는 등 어려움이 많다"라며 "특히 12·3 계엄 사태에서 군은 정치권의 오판으로 선거철 포퓰리즘의 대상으로 전락했으며, 국민은 더 이상 군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단체는 군이 진실을 은폐하는 비이성적 집단으로 표현하여 군 전체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군의 선배로서 군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군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할 현실적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며 군인의 명예와 권리 보호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위원장인 김근태 전 육군 대장은 이날 보낸 축사에서 "군이 과도하게 매도, 조롱당하는 현실에서 군의 명예와 사기를 지켜준다는 군보호연대의 설립 취지는 고무적"이라며 "정도를 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군이 이용되는 것은 잘못된 분위기다. 단체의 출발에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