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파병 동명부대, 대민 의료지원 13만명 달성

분쟁 겪은 주민 일상 회복 도와

10일 동명부대 대민의료 지원의 13만 번째 진료를 받은 로카야 파키흐(Rokaya Fakieh, 58세)씨가 동명부대장 및 부르즈라할 시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합참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중동 레바논에 파병돼 유엔군의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30진의 의료지원 대상이 13만 명을 넘었다고 11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동명부대는 지난 2007년 레바논에 전개한 이후 현지 의료체계가 거의 마비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약품을 구비해 맞춤형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합참은 "동명부대는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현지 의료 시스템 및 주요 질병, 환자현황 등에 대해 사전조사를 철저히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동명부대에서 의료지원을 담당하는 의무대는 내과·치과·성형외과·수의과 진료진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주 2회 작전지역 내 5개 마을을 순회하며 하루 평균 30여 명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특히 부대가 운용하는 치과 버스는 유엔레바논임무단(UNIFIL)에서 유일하게 기동성을 갖춘 이동식 치과로, 충치·잇몸 치료와 스케일링, 발치와 같은 필수 진료가 모두 가능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의료지원 서비스의 13만번째 주인공이 된 로카야 파키흐(58·여성) 씨는 "항상 친절하게 환자들을 맞아주고 건강 상태도 자세히 설명해 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병원에 제대로 갈 수 없는 우리에게 무료 의료지원은 너무나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13만 명 진료기록 달성 소식을 들은 레바논 의료 관계자 및 관련기관에서도 '동명부대의 헌신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의료지원이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명부대장 유준근 육군 대령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부대원들이 임무 수행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국군이 든든하고 진정한 친구임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의료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