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업체,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원팀'으로 도전
제3차 한-캐 방산군수공동위 현지개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은 캐나다의 최대 60조원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에 한국 방산업체들이 '원팀'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 7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강환석 차장이 주디스 베넷 캐나다 국방부 국방물자 부차관보와 '제3차 한국-캐나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동위에서 방사청은 캐나다의 국방부, 해군 및 조달부 지휘부를 만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원팀' 구성으로 캐나다 해군의 요구조건 충족과 조기 납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 분석 싱크탱크인 맥도날드-로리에 연구소의 브라이언 리 크로리 소장과 면담하면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캐나다는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다. 사업비와 후속 군수지원을 포함하면 6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위에서 방사청은 '2025년 한-캐 방산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캐나다와 조선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오는 5월 체결해 한국의 강점인 조선 분야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10월에는 양국 방산기업들이 모여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보다 높은 수준으로 무기체계 안전성을 관리하는 한국의 '무기체계 안전관리 절차' 등을 소개했다.
캐나다 국방부는 자국의 방위산업 전략, 지속적 역량 유지 전략, 공급망 안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캐나다 측은 한국 방산물자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언급하면서, 향후 같은 플랫폼을 운용해 공동으로 공급망을 관리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 차장은 "이번 공동위에서 캐나다가 한국의 무기체계뿐 아니라 방위산업 정책과 제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의 원팀 구성이 캐나다가 요구하는 성능·납기·산업기반 강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차장은 이어 "나아가 향후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단계별로 원팀과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 최적의 조건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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