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軍, 한국 맞춤형 탄도미사일 공격 대응 모델 만든다

미군 프로그램 탈피, 한반도 맞춤형 훈련 모델 설정 구상
방위사업청, 3월 4일 사업 설명회 개최 예정

지난해 11월 7일 진행된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 지대지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1.8/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국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적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합참·연합사 및 예하 작전사 지휘관과 참모들이 탄도미사일 대응(CBM, Counter Ballistic Missile) 훈련 시 사용할 신규 모델 개발 사업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CBM 훈련은 북한 등 적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모의 훈련이다. 발사된 미사일을 아군 요격 체계로 대응하거나 미사일 투발 수단인 이동식발사대(TEL)를 공격하는 등의 작전을 포함한다.

탄도미사일 대응을 위해 우리 군이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한국군의 CBM 훈련은 미국의 확장형 방공 작전 분석 모델(EADSIM, Extended Air Defense Simulation) 등을 활용하거나 미군이 제공하는 정보에 기반해 진행됐다.

하지만 미국의 프로그램과 정보에 의거해 훈련을 실시하다 보니, 한반도 지상에서의 기동 및 공격 행동을 표현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외에도 최근 북핵 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 위협이 심화되는 점, 한미연합사가 권한을 갖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완전한 전환'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자체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2023년 5월 CBM 작전 모의모델에 대한 선행 연구 조사 분석 연구 용역에 착수, 작년 3월까지 연구 사업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지난 21일 CBM작전 모의모델 체계 개발 사업 입찰 공고를 냈으며, 오는 3월 4일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