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그리스대사, 전쟁기념관 찾아 "6·25 참전은 양국관계 초석"

"가장 먼저 오고 싶었던 곳이 여기"…친척이 참전용사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과 루카스 초코스 신임 주한그리스대사가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대화하고 있다.(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루카스 초코스 신임 주한 그리스대사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고 전쟁기념사업회가 6일 전했다.

사업회에 따르면 초코스 대사는 6·25전쟁 당시 그리스군의 활동 내용이 전시된 6·25전쟁Ⅲ실(유엔실)을 살펴보고, 전사자명비에 헌화했다.

초코스 대사는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과 만나 "한국 부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 전쟁기념관이었다"라며 "그리스의 6·25전쟁 참전은 양국 간 긴밀한 관계의 초석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 자신의 친척인 이오안니스 마나시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도 말했다.

백 회장은 초코스 대사의 부임을 축하한 뒤 "그리스는 6·25전쟁 이전 내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스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지상군 1개 대대와 C-47 수송기 7대로 구성된 공군부대를 파병했다. 그리스는 전쟁 기간 중 연인원 4992명을 파병했고, 전사 186명, 부상 432명 등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