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쿼드 성명서 특정 국가 관련 이슈 다루지 않아"
'한반도 비핵화' 미포함 지적에 "과거와 달리 짧은 내용"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가 빠진 것과 관련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가 쿼드 국가 간 공동성명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면서도 "과거 공동성명과 달리 쿼드 협력 방향에 대한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는 짧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고 북한 뿐만 아니라 그 어떤 나라 관련 이슈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등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후 총 다섯 문장의 공동성명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 유지를 바꾸려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라는, 중국을 겨냥할 때 쓰는 우회적 표현도 담았다.
반면, 지난해 7월과 9월 쿼드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 포함됐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내용은 담지 않았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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